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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국 예금 금리가 기준금리에 비해서 낮은이유

by 최애로그 2023. 4. 24.

미국 예금금리가 기준금리에 비해서 턱없이 낮은 이유는 은행들이 보유한 현금이 많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금융서비스 진출과 미국 산업은행의 총예금량

 

 

애플이 저축예금계좌를 선보였습니다. 연 4.15%라는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사뒤에 항상 뒤따라오는 말이 미국의 전국 평균 저축성예금 이자의 10배 이상 높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전국 평균 저축성예금금리는 연 0.35%입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5%인데 턱없이 모자란 수치입니다. 저축성예금금리보다 높은 12개월 CD금리도 겨우 1.54%밖에 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상업은행 총예금은 1년 전인 2022년 1월 18조 천억 달러에서 2023년 4월 17조 4300억 달러로 6700억 달러밖에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미국 은행들이 보유한 현금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2020년에 통화공급량이 역대급으로 많았기 때문입니다. 긴축정책으로 통화량을 줄이고 있지만, 2020년 1월 총예금이 13조 3 천억 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아주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은행들도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예금이 단기금융상품인 MMF로 이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MF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국공채에 투자하는 상품은 은행보다 더 안전하고 배당수익률도 채권의 만기에 따라 최대 4% 후반대가 나오기도 합니다. 단기채권 월배당 ETF 보러 가기

미국 내에서도 MMF로 은행 예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과 기업의 대출도 점차 감소하고 있고 그로 인해 은행의 수익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탈자들을 막기 위해 미국의 예금금리는 매달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과는 다른 국내금융 상황

 

 

국내의 금융시스템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대출금리가 오르고 예금금리도 오르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국의 은행들도 예금금리를 굳이 많이 올리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금융사들은 현금 유동성이 막힌 상황입니다. 그래서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적금과 예금의 금리가 엄청 높았던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유동성이 막힌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2020년 팬데믹 이후 내려간 기준금리로 은행들은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그중에서 PF대출을 많이 했는데 현재는 높아진 대출금리 때문에 건설사들의 연체율이 높아졌습니다. PF관련 연체율이 높은 은행 중 하나가 새마을금고였고 얼마 전까지 많은 기사에서 위험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영끌해서 집을 산 개인들의 가계부채가 상당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도 한국과 같은 상황이 아니냐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미국은 선분양과 후분양이 모두 가능하지만 선분양의 경우 주택가격의 10~30% 수준의 계약금만 내고 공사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입주자에게 완공 후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의 건설사들은 더욱 신중하게 시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80%까지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조달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선분양제도는 지금과 같은 고금리시대에 미분양 사태를 만들어냅니다. 한국은 개인들의 가계부채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부동산대출이며 변동금리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2020년과 같이 금리가 낮을 때 갈아탔다면 다시 갈아타지 않는 이상 고정금리입니다. 따라서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지 않아 미국 은행들은 이러한 걱정에서 자유롭고 현금흐름이 원활한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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